스마일라식 후기 (2일 차)

2023. 3. 26. 23:14카테고리 없음

2023. 3. 25. 스마일라식을 받고 오늘 2일 차 밤이다. 예상대로 라식의 회복속도는 무지 빨랐고 통증은 거의 없었다. 어제 오후 3시쯤 수술을 시작했고, 수술은 10분 안에 끝난 것 같다. (실제로 눈을 벌려서 수술을 진행하는 건 한쪽눈 당 1~2분 정도였다) 레이저를 쏘는 작업은 약 25초. 그 이후 각막실질조각을 제거하는 작업은 체감상 30~40초 정도 걸린 듯하다. 그 외에는 눈에 안약을 넣거나 눈을 씻어 내거나 하는 작업들이었다. 

 

지금 2일차인데 상당히 잘 보인다. 눈에 이물감이 가끔 있고 오래 뜨고 있으면 눈이 시리긴 하지만(안구건조증) 대체적으로 불편함이 크게 없다. 야간 빛 번짐도 있는데 심하진 않다. 말 그대로 빛이 조금 번져 보이는데 심한 사람들은 많이 불편하다고 하지만 아직 나는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 나는 동공크기가 작음 ~ 보통이라 빛 번짐이 있어도 심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다만 동공크기가 큰 사람들은 빛번짐이 심하다곤 한다

 

첫날 3시 쯤 수술을 마치고 집에 4시에 귀가를 했는데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더니 6시쯤에는 대부분의 물체들이 잘 보였다. 그리고 7시 쯤되니 시력이 1.0이 되는듯해서 너무나 신기했다. 이런 게 신세계구나. 안약을 여러 개 넣고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고 있다. 회복을 위해선 눈을 편하게 해주기도 해야 해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쉬게 하려 한다. 

 

보통 2~3주가 되면 제대로 된 시력이 온다고 하는데, 오늘 수술 다음 날 외래진료로 병원을 다녀왔더니 시력이 1.2가 나왔다. 1.2 라면 내가 중고등학교 때의 시력인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왼쪽 눈에 난시는 교정이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진료 후 간호사에게 난시 교정도 같이 진행됐냐 묻자, 난시가 있어서 같이 교정이 되었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뭔가 왼쪽 눈 난시는 제대로 교정이 안 된 느낌이다. 하지만 스마일라식에 대한 제대로 된 예후는 약 2~3주 후에 알 수 있다고 하니까 눈을 쉬게 하면서 좀 더 기다려 보아야 겠다. 

 

2일 차 아침에 일어났을 때 대부분 잘 보였지만 약간 눈이 뻐근한 것과 주변이 조금 뿌옇게 보이는 현상은 있었다. 이건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라고 한다. 의사 진료 시에도 각막이 아직은 조금 부어있다고 했다. 서서히 빠진다고 하니 기다려 보아야겠다. 선글라스는 끼지 않았지만 햇빛을 정면으로 보게 되면 상당히 눈이 부시다. 눈을 못뜰정도라 땅바닥만 보고 걸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다. 

 

가까이에 있는 것이 보기 좀 어려웠다. 친구랑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가고 쇼핑몰도 다녀왔는데 눈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중간에 혼자 서점에 가서 책을 보았는데 오래 보기가 힘들었다. 가까이에 있는 것을 보기가 좀 힘들긴 하다. 후기를 찾아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차차 괜찮아진다고 되어 있었다. 한 안과병원 유튜브에선 수술 후 몸을 사리지 말고(?) 컴퓨터도 하고, 가까운 책도 보면서 눈을 빨리 적응시키는 훈련을 하라고도 한다. 단, 자주 쉬면서. 맞는 말인 거 같아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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